▲ 원주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2021년까지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 자립적 농촌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3년간 70억 원 투입…농업 활동가도 육성

민간 주도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원주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2021년까지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 자립적 농촌사회 구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2005년 말 원주시 인구는 29만73명이었다. 지난해 말엔 34만1천337명으로 7.65% 늘었다. 하지만 농가인구는 2010년 이후 17.4%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가인구가 줄다보니 농축산물의 자급률 또한 낮아지고 있다. 2016년 기준 원주시 주요 농산물의 자급률은 82.8%이다. 대부분이 수요대비 생산이 부족해 타지로부터 구해 와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한 해 동안 농·축산물을 판매해 얻는 금액은 매우 적다. 2015년 기준 농축산물 매출액이 없거나 500만 원 미만인 농가 비중은 68%에 육박했다. 지역 농업계는 이 때문에 원주 농업이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현실은 원주뿐만이 아니어서 정부는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민간 조직을 활용해 농업 고도화,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하려는 것. 전국 40개 시·군이 사업에 응모해 지난 8월 원주시를 포함한 10개 시·군이 선정됐다. 원주시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 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원주시는 이를 위해 민간인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역 농·축산물 생산자, 원주푸드 판매자는 물론 사회적경제 활동가까지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원주 농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관은 사업지원 조직으로 남게 되고 시민들이 원주농업·농촌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각계각층을 만나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계획안으로 만들어 내년 3월까지 정부에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활동가를 양성하고 장기적인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원주시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 300억 원 달성 ▷원주푸드 인증 농가 400명 및 로컬푸드 생산농가 800명 육성 ▷로컬푸드 평균 소득 3천800만 원으로 증대 ▷민간주도 신사업 10개 발굴 ▷지역 일자리 150개 창출 등을 달성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