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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 시민들과 나눠보고 싶어"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 세계시민교육센터 설립 눈길…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 신청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12.03l수정2018.12.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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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시민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

글로벌 이슈 실제 삶에서 적용…초·중·고 학생들 대상으로 교육

"중국발 미세먼지, 해양 플라스틱 문제 같은 국제 이슈를 국가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이 문제들이 개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무슨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세대 김형종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한다. 지구 전체의 이슈를 국가의 이익에서만 접근하면 답을 내기 어렵다는 것. 오히려 내 자신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면 의외로 간단하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UN)도 글로벌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회원국에 세계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은 빈곤, 인권, 환경, 평화 등의 글로벌 이슈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의식 교육이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 한 두 곳을 제외하면 이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교육기관이 국내엔 없다.

그런데 원주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세계시민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시도하고 있는 것. 학생 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협동조합 인가를 신청했고, 이달 중 교육부로부터 인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시민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

세계시민교육센터를 만들게 된 동기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시민들과 나눠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연세대 김형종 교수는 1992년부터 국제관계학회를 만들어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한 토론과 연구 활동을 학생들과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재학생 몇 명이 실제 삶에서 적용해보자는 의견을 제기해 설립이 추진됐다.

조현지 세계시민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원주시협동조합지원센터를 오가며 5주 동안 설립 작업을 추진했다"며 "원주는 고 (故) 장일순 선생님이 관련 활동을 해왔고 사회적경제 활동도 왕성해 학우들 사이에서 '이곳에서 시작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을 가르칠 계획이다. 언니·오빠·형·누나 입장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요량인 것.

조 이사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쉬운 질문부터 시작해 수업을 꾸려나갈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해 종이 빨대를 나눠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이 세계시민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협동조합이 영속적으로 운영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시민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대학생 조합원들은 시민운동을 업으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 조 이사장은 내년 졸업한 뒤 협동조합의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질 생각이고, 다른 조합원은 외교관 등의 경력개발을 위해서라도 세계시민교육센터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학교 차원에서도 정규 교과과목으로 편성해 시민 운동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형종 교수는 "학내 구성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교과목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부 학생들은 이를 통해 졸업 후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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