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sleeping child check bell)가 오는 연말까지 원주 내 어린이집과 유·초·특수학교 통학차량에 설치된다. 반복되는 통학차량 갇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아동이 통학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방치된 경우 알려주는 장치다. 운전사가 아이들이 내린 것을 확인한 후 하차벨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으로 차량 내·외부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경보음이 해제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다.

원주시는 올해 안으로 사업비 3천860만 원(국비 1천930만 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208대를 대상으로 차량 당 18만8천 원을 지원한다.

원주교육지원청의 경우, 원주 국공립·사립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수요조사를 통해 직영차량 77대, 임차차량 47대 등 124대에 차량 당 3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의무 설치 사항인 좌석확인벨과 유아가 혼자 차에 남겨졌을 때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안전벨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11월 초 각 기관에 지원금을 교부했으며, 내달 31일까지 설치 후 결과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이 지난 달 공표한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내년부터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어린이 하차 여부 확인 장치가 의무화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학버스 운전자가 운행을 마칠 때 어린이·영유아 하차 확인장치를 반드시 작동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 20만 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내년 4월부터 안전시스템 미 설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