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판화학회 제12차 해외답사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처인 중국 사천성 덕격인경원과 팔방사인경원 등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고판화박물관과 덕격인경원의 교류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동아시아 인쇄문화 교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국의 고판화 소장처와 교류 폭을 넓히는 한편, 한국 고판화의 가치를 세계에 적극 알리고 있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한선학 관장이 이끄는 한국고판화학회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제12차 해외답사를 통해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처인 중국 사천성 덕격인경원과 팔방사인경원, 면죽년화박물관, 자장년화박물관 등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2018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을 통해 문화재청과 강원도, 원주시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답사에는 고판화학회 회장인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과 문화재청 박도화 박사, 현대 목판화 작가인 배남경 작가, 국가인간문화재 각자장 이수자인 정찬민 선생, 판화교육자인 권혁송 선생 등 5명이 참가했다.

▲ 한국고판화학회 제12차 해외답사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처인 중국 사천성 덕격인경원과 팔방사인경원 등에서 진행됐다.

답사단이 찾은 중국 사천성 덕격인경원과 팔방사인경원은 동티베트 목각인쇄의 발원지로, 30여만 장씩의 목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 소장된 목판 중 1천여 장의 고판화 판목은 예술적 수준이 높아, 19세기부터 세계적인 수집가와 박물관들의 중요한 수집처가 되고 있다. 특히 팔방사인경원 답사연구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시도돼 의미를 더했다.

고판화박물관에 따르면 현지에서 덕격인경원, 팔방사인경원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사이에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면죽년화박물관과 자장년화박물관과는 학자들과 상호 교류하며 동아시아 고인쇄문화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선학 관장은 "나흘 동안 4천600여m 고지를 넘나드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동아시아 고인쇄 문화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서로 공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 전통판화의 전승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됐다"면서 "정보교류와 자료발굴을 위해 문화재청 생생문화사업으로 진행한 한국고판학회의 해외답사가 민·관 협력으로 이루어내는 한국문화 세계화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