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태장국민임대주택단지로 신축·이전할 예정인 학성초등학교의 윤곽이 드러났다. 친환경 자재 시공 및 장애인 BF인증, 교사동 증축부지 확보 등 학생들의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지난 20일 학성초교에서는 이전 신축공사 설계용역 설명회가 열렸다. 교직원 및 교육지원청관계자, 용역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설계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태장동 713-1 부지에 신축하게 될 학성초교는 대지 1만5천31㎡ 면적에 건축면적 2천584.27㎡으로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이다. 32학급 규모로 73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주요 외장재는 점토벽돌, 화강석, 금속패널, 세라믹패널 등 친환경 자재가 사용되며, 냉·난방 설비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주 진출입로는 북쪽에 배치했으며, 학교 내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진입 시 바로 주차할 수 있도록 입구에 주차장을 조성한다. 주차 구역은 장애인 주차장 2면을 포함해 66면을 설치할 예정으로 규격은 확대된 주차규정을 적용한다.

학교 서쪽에 4차선 도로가 있는 것을 감안해 교사동은 부지 동쪽에 배치해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서쪽에는 1층 식당, 2층 체육관으로 조성된 건물이 들어선다. 남쪽으로는 70×40m 넓이의 마사토 운동장이 배치되며 우측으로 소규모 다목적경기장이 나란히 위치할 예정이다. 기타 자투리 공간에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 가능한 상징숲이 조성된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이전 후 학생들이 신축학교로 몰릴 것을 예상해 학성초교 내 증축부지를 미리 마련했다. 개교 후 증축공사를 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지는 체육관 남쪽에 위치한 잔디마당으로 각 층마다 교실 3개를 추가 건립할 수 있다. 기존 지상 4층 높이로 설계했던 교사동도 학생 쏠림현상을 대비해 5층으로 변경했다.

'ㄷ'자 형태의 교사동은 1층부터 저학년 순으로 교실을 배치한다. 교사동 상부에는 특별실, 하부에는 일반교실이 위치한다. 눈에 띄는 공간으로는 1~2층을 연결해 만든 드림스텝이 있다. 계단형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독서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휴게공간이다. 각 층마다 다양한 색채로 꾸며진 감성화 공간도 설계에 반영됐다.

장애인 등 편의증진법에 따라 BF인증을 통해 장애인이 휠체어로 학교 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층마다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고, 시청각실에는 앞좌석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건물 기준 이상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동 4곳에 계단을 설치해 화재 및 비상사태 시 모든 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엘리베이터는 교사동 상·하부에 2개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진도 6.5강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설계해 학생들의 사고위험을 최소화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교 측 관계자는 음악실 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춰줄 것을 요구했으며, 5층에 위치한 크래프트 데크 공간의 안전설비와 실용적인 활용도를 고려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 학성초교 이전 신축 공사는 오는 6월까지 몇 차례 협의를 거쳐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