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특성화 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은 국비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비 확정이 곧 착공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에 원주시는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원주시가 공동 추진하는 안전체험관은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인천방향)에 건립될 예정이다. 지진, 태풍 등 다양한 재난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월호 참사, 경주·포항 지진 등 사회 및 자연재난이 잇따르면서 안전체험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사한 시설로 반곡동 교통공원이 있지만 2005년 개원해 건물이 노후한 데다 시설이 협소하다. 태백에 안전체험관인 365세이프타운의 경우에는 원거리여서 이용이 용이치 않다. 문막휴게소에 조성 예정인 안전체험관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규모는 문막휴게소 뒤편 2만1천600여㎡에 건물 연면적 4천360㎡로 짓는다. 체험대상은 유아 및 어린이다. 영서남부권에서 연간 17만 명 이상, 최대 22만 명 넘게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190억 원 중 한국도로공사가 1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유지관리비 31억 원, 설비 재투자 7억 원 등 연간 38억 원의 운영비도 한국도로공사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국비 20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10억 원 등 4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최근 행정안전부를 방문,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비를 확보하면 도비와 시비를 매칭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도·시비를 지원할 경우 원주시민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한 건 문막휴게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직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3곳 중 1곳이기 때문이다.

안전체험관으로 특성화할 경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속도로 이용객은 문막휴게소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원주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문막휴게소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체험관 신설 등 막대한 예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3월 안전체험관 건립 예정지를 공원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 토목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