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너지(주)는 도대체 누구겁니까?” ‘원주쓰레기(SRF)열병합발전소 저지를 위한 원주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 주장한 요지이다.

1일 원창묵 시장의 열병합발전소 포기 선언에 대해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연하면서도 오만의 극치”라고 몰아부쳤다. 대책위는 원 시장이 열병합발전소 진퇴를 결정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시행사인 원주에너지(주)에서 사업 포기를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화훼특화관광단지 SPC 설립 당시 10%인 3억 원을 출자해 화훼특화관광단지 지분은 갖고 있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는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원주시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란 게 대책위의 지적이다.

환경유해성 논란과 관련해선 “원 시장은 시민들이 가짜뉴스에 현혹됐다고 하며 시민 분노와 저항을 불러 일으켰음에도 겸손한 반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시민을 시정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정치와 행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도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에서 반대해 사업을 포기했으니 시의회에서 대안을 내놓고 책임을 지라는 원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방자치 본질을 망각하고, 시의회를 묵살하는 것이며, 이들을 선출한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시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원 시장이 겸허히 반성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 이후 열병합발전소를 거론하지 않고 포기에 따른 후속조치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시민과 함께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건강권 사수와 원주 정체성 회복을 위해 열병합발전소 건립 결사저지 투쟁에 더욱 가열차게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