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개정한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신도시특별법)’의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올해 2천92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중 526명은 의무적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5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올해 18% 이상으로 정했다. 또한 5년간 3%씩 단계적으로 높여 2020년에는 30%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이 11.9%였던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올해 18% 채용을 달성해야 한다.

지역인재 합격인원이 지역인재 채용비율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지역인재를 합격시키도록 했다. 이는 공무원을 임용할 때 여성·남성, 지방인재, 장애인, 저소득층 등에 적용하는 방식과 동일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별·채용직위별 특수성 등을 고려해 적용예외 규정을 뒀다. 경력직을 채용하거나 모집인원이 5명 이하인 경우 등이다. 그러나 적용예외라 할지라도 이전 공공기관의 장에게 지역인재 채용 노력의무를 부과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4년 7.3%, 2015년 10.9%, 2016년 11.4%, 2017년 11.9%로 해마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추진된 전국 12개 지역의 평균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개 지역의 평균은 14.2%였으나 원주혁신도시는 11.9%에 머문 것. 12개 지역 중 7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인재 채용과 관련해 기관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들과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