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석(21세기 소아과 원장)

최근 모유수유가 좋다는 인식의 확산에 따라 영아기에 모유를 먹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모유가 영양, 면역, 심리, 경제적 비용 등 많은 면에서 다른 영양법보다 우수하다는 점에서 볼 때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모유만 먹일 경우, 철분 및 비타민 D가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출생시 철분은 어느 정도 저장되어 있다. 모유의 철분은 조제유에 비해 절대적인 함량은 적지만 생체이용율이 높아 섭취한 철분의 약 50%가 흡수된다. 그러나 절대량이 모자라므로 장기간 모유수유만 할 경우 철분 보충이 되지 않으면 부족 현상이 올 수 있다. 특히 6개월 이상 모유만을 먹인 경우,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 경우 미음이나 선식만으로 오랫동안 영양을 섭취한 경우, 생우유를 돌 전에 주거나 돌 이후에도 과량(갓 돌 지난 경우 500ml이상) 주는 경우 그 외에도 만성 설사를 하거나 고기 섭취를 제한 하는 아이 등의 경우에 철분이 부족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성장 및 발달이 지연되고 식욕이 떨어지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참을성이 없고 부주의하며, 영유아의 경우 밤에 푹 못자거나 자주 깨고 보채게 된다. 인지적 운동 및 정신운동의 장애도 생길 수 있다.
모유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최고의 영양법이지만, 이로 인한 빈혈을 막기 위해서는 6개월 이후엔 반드시 이유식으로 철분 및 부족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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