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중년,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일산동 모 음식점에서 진행된 표적집단면접(FGI).

원주문화재단, 40~50대 중년세대 문화이슈 발굴

40~50대 중년들과 20대 청년 세대를 연결하는 세대문화교류사업이 지역 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지난 8일부터 40~50대 중년세대의 문화적 이슈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딴짓하는 중년'이라는 이름으로 중년 세대와 청년 세대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적 욕구 등을 탐색하고 새로운 콘텐츠나 프로젝트를 발굴, 실행하는 과정이다.

경쟁·좌절·상실 등을 경험하면서 지혜와 여유가 생긴 중년 세대와 성장을 요구받는 청년들의 에너지를 결합시켜 새로운 문화 발현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40~50대 15명과 20대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첫 과정으로 중년세대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한 표적집단면접(FGI)이 있었다. ▷20년 후 내가 지금의 나에게 권하고 싶은 행동은? ▷90년대 즐겼던 문화 중 다시 향유하고 싶은 문화는? ▷원주는 중년들에게 취미를 즐기기 좋은 환경인가? ▷후배들과 즐기고 싶은 딴 짓이 있다면? 등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놀이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재)원주문화재단은 13일까지 3차례의 표적집단면접을 통해 중년세대의 취향과 경력단절 사례, 관계영역 등을 파악한 뒤 오는 14일 토론회와 17일 진행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거쳐 공동의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경력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청년세대들과 교류를 통한 지역 문화기획 등 발굴된 과제별로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음달 중순에는 유휴공간 및 문화예술 공간을 활용한 취향놀이터 제작과 정책 컨퍼런스 등 세대문화주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원주문화재단 문화도시TF팀 권가영 씨는 "성장을 요구받는 청년과 성숙의 특수성을 겸비한 중년들의 결합으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세대문화교류사업을 통해 40~50대들이 원하는 문화적 가치를 찾아 향후 원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접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