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귀래면 문화갤러리

창작품·소장품 등 50여점 전시…문화갈증 해소

시골마을 주민들이 예술 갤러리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귀래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심상일)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전시회를 개최했다.

귀래면은 지난달 말 기준 2천165명의 주민이 등록돼 있어 25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적다. 주민 9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주민자치센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화시설이 없다. 

이러한 시골마을에 주민 스스로 갤러리를 꾸며 소장품이나 창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화전시회에는 귀래 삼원주유소 이종호 대표가 내놓은 근대유물을 비롯해 주포리 김윤호 이장이 만든 공예품 등 모두 50여 점이 전시됐다.

박영주 귀래면장은 "면민들이 자신의 예술적 소질을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며 "명주다듬이나 영사기 등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장품이나 진귀한 미술품을 보며 주민들이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삼원주유소 이종호 대표는 근현대사 물품 수천점을 소장한 수집가이다. 일생동안 수집한 유물 중 주민들이 추억에 젖을 만한 30~40점을 선별해 제공했다. 이전 전시회에서는 귀래2리 이미란 씨가 자신이 그린 미술품을 전시해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기도 했다.

귀래면주민자치센터 장유전 간사는 "올해 초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화전시회를 열고 있다"며 "물품을 내놓는 분이나 관람하는 주민 모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