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문을 연 뒤 세월의 맛을 간직한 보헤미안 레스토랑(대표: 남철우)이 옛 모습을 살려 새롭게 시작한다. 보헤미안은 2003년 아날로그 감성의 뮤직박스와 명동빠네, 쿠치나 크림파스타 등 신메뉴를 선보이며 오픈했다.
 

 LP 음반으로 장식한 벽, 음반이 빼곡히 차 있는 뮤직박스, 따뜻한 조명과 축음기 등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사랑을 받았다. 잔잔한 음악과 풍미 깊은 이탈리아 음식, 질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손님들과 소통했지만, 다양한 컨셉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주인이 바뀌면서 손님 발길이 뜸해졌다.
 

 보헤미안을 처음 시작한 남 대표가 다시 자리를 찾고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뮤직박스를 운영하지 않지만 옛 정취 그대로 남아있는 LP판과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데크는 옛모습 그대로다.
 

 모든 소스와 재료는 남 대표가 정성을 담아 손질해 수제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고소한 맛의 크림파스타가 빵속에 담긴 명동 빠네는 청양고추를 넣어 크림파스타의 느끼함을 보완했다. 최근 업그레이드 한 메뉴인 돈스파이크는 수제 돈까스, 포크스테이크, 비프버섯오일 스파게티와 샐러드가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수제 왕 돈까스 위에 고소한 크림파스타와 스몰빠네를 얹은 돈&빠네, 맛있게 매운 토마토 파스타에 계란과 치즈의 조합인 용광로 파스타 에그인헬도 남 대표가 직접 개발한 보헤미안만의 고유 메뉴다.
 

 이외에도 스테이크, 파스타, 필라프, 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모두 손수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15년 전 보헤미안의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 2000년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추억을 간직한 보헤미안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맛있는 음식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판부면 매봉길 30-11

 ▷메뉴: 돈스파이크, 에그인헬, 돈&빠네, 명동빠네, 네로파스타, 쿠치나 크림파스타, 오븐치즈그라탕 등.

 ▷문의: 766-7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