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 중앙로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해 만든 협동조합광장. 사진은 협동조합광장 내에서 생생마켓을 열고 있는 모습.

지난해 협동조합 광장 내 ‘원주시 협동조합 산업관광 지원센터’ 방문자는 1만1천명이 넘었다. 그러나 협동조합 광장으로 빗물이 새고, 냉·온풍기는 30% 가량 고장 나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협동조합 광장은 지난 2013년 일산동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원주시에서 산업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 6억 원을 들여 사무실, 전시실, 체험실, 교육장, 협동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이어 지난해 협동조합 생산품 상설판매장과 카페를 추가로 조성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자 수는 2015년 1만648명, 2016년 1만1천318명 등 연간 1만 명이 넘는다.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산업관광 코스일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을 주제로 한 교육과정 및 월 1회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생마켓이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협동조합 광장으로 빗물이 새고, 냉·온풍기는 25개 중 10개가량 고장 난 상태이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관계자는 “최근 원주시에서 빗물이 새는 2곳을 정비했으나 다른 1곳에선 여전히 빗물이 새고 있다”며 “냉·온풍기는 지열로 작동하는데, 지난겨울 배관이 파손되면서 10개가량 고장 났지만 원주시에서 여태껏 방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토·일요일에는 중앙에 조성된 협동광장을 셔터로 폐쇄하면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일요일에도 적잖은 방문객이 찾는데 협동광장을 이용할 수 없고, 폐쇄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생마켓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 원주시보건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전했다.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때도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데, 생생마켓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크워크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산업관광을 목적으로 세금을 들여 만든 만큼 원주시에 관리 책임이 있다”면서 “조속히 시설을 보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