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지난 10일 최문순 도지사, 김동일 도의회의장, 민병희 도교육감, 최명희 강원도 시장군수 협의회장, 한의동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에 합의했다.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은 전국 광역단체 중 처음 시행된다. 그동안 재원 부담 등으로 진통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격 합의에 도달했다고 강원도는 밝혔다. 그동안 쟁점이 됐던 재원 분담율에 대해서는 초·중학교 무상급식과 마찬가지로 식품비는 강원도 40%, 시·군 40%, 도교육청 20%를 부담하기로 했다.

관내 11개 고교 학생 수는 9천500여명이며, 연간 식품비는 38억 원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이중 원주시가 부담하는 재원은 16억 원 가량이다. 학교급식 인건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내년도 도내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에 투입되는 예산은 167억 원이다.

강원도는 도내산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표준식단제 운영, 지역별 공동구매제도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원주시는 작년 6월부터 관내 72개 초·중학교 학생 3만1천여 명의 학교급식으로 원주푸드를 현물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까지 확대돼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가동을 시작한 흥업면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산물 판로확대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또한 서울시에서 추진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되면서 이달부터 서울시 도봉구 공공급식으로 원주푸드가 납품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농협중앙회, 원주원예농협과 손잡고 원주푸드 직거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급식, 공공기관 급식 이후 남는 농산물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직거래센터는 올해 말 구축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직거래센터는 대형마트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주푸드 활성화는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경제활동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