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모닥불, 아! 대한민국,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 주옥같은 대중가요 800여 곡을 히트시킨 국민작사가 고 박건호(1949~2007년) 선생을 추모하는 '제8회 박건호 가요제'가 오는 20일 무실동 박건호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원주가 낳은 국민작사가를 기리는 가요축전으로, (사)박건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수준)가 주최하며, 원주시와 대한가수협회 강원도지회, 원주투데이를 비롯한 TBN강원교통방송,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등 지역 언론사들이 후원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박건호 선생이 작사한 노래로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심사 역시 곡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부르는가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달 25일 원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예심을 통과한 12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올라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대한가수협회 인증서가 주어진다.

코미디언 이용식 씨의 사회로 남궁옥분, 임수정, 강은철 등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윤 찬(5회), 백은숙(6회), 안대원(7회) 씨 등 박건호가요제 역대 대상 수상자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기타동아리 여섯줄사랑과 무실동 주민자치위원회 오카리나동아리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대중가요 작사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고 박건호 선생은 1972년 박인희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시킨 데뷔작 '모닥불'을 시작으로 조용필의 '단발머리', 이용의 '잊혀진 계절' 등 무려 3천여 곡을 작사했으며, 지난 2007년 12월 9일 타계했다. ▷문의: 010-4755-4449(정의성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