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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민관고 국제분쟁연구회

"난민 슬픔과 고통 알리고 싶어요" 박수희 기자l승인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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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민관고등학교(교장: 김철희) 국제분쟁연구회(회장: 김이내, 지도교사: 채희창)는 다양한 국가 분쟁 사례 연구를 통해 인간을 바라보는 이타적인 시선을 배우는 순수 탐구 동아리이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과수업 외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고통 받는 이들의 현실을 마주하고 이들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2015년 채희상 교사의 지도로 활동을 시작한 국제분쟁연구회는 34명의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국제분쟁에 대해 연구하고 이에 관한 소논문과 보고서를 작성해 연말마다 분쟁연구자료집을 발간한다. 한반도 사드배치, IS 테러행위, 콜롬비아 마약분쟁, 위안부 문제 등등 국제적 사안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해 연구한다.

학생들은 맨땅에 부딪히듯 전문가들에게 직접 논문계획서를 첨부한 메일을 보내며 도움을 구한다. 발로 뛰는 학생들의 열정에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는 국제분쟁연구회 학생들을 초청해 발표수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7개월간 연구했던 '왜 IS의 테러행위에 사람들이 가입하여 활동하는가에 대한 이해와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연구' 논문을 발표해 대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제분쟁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인터뷰하기도 한다. 분쟁지역 전문가인 김영미 PD 초청특강도 학생들이 직접 추진했다. 학문연구 위주로 활동을 이어온 국제분쟁연구회는 '분쟁 해소를 위해서는 연구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김 PD의 특강 이후 동아리 운영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미생물학자 르네 뒤보의 말을 동아리 모토로 삼고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동아리 배지와 홍보용 풍선을 직접 디자인해 어린이날 큰잔치나 고교 연합 체육대회 등 행사 시 부스를 마련해 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개최했다.

올해는 미로예술시장과 연계해 지역발전을 위한 시장 활성화와 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매주 둘째 주 주말이면 솜사탕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하루 200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홍보활동을 펼친다. 또한, 삼삼한 토요일 벼룩시장에도 참여해 판매한 솜사탕 수익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한다. 학생들은 적극적인 캠페인을 위해 각자 돈을 걷어 솜사탕기계를 마련하는 등 열성적이다.

국제분쟁연구회는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지난해 도교육청에서 공모하는 진로동아리로 선정돼 지원금 100만원을 받았으며, 그 중 최우수동아리로 뽑혀 활동보고서가 교육부에 송부되며 창단 2년 만에 주목받는 동아리로 부상했다. 

그 외 구호단체 후원자 편지 번역봉사, 분쟁지도 만들기 등을 통해 난민에 관한 장기적 인식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이내(2년) 양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 받는 난민들의 아픔을 깨닫고 그들을 위해 도움이 될 활동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애정과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쌓아왔지만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다는 그들. 채 교사는 "기회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서울에서 열리는 난민의 날 행사나 유엔난민기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부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더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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