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동 회롱회롱(대표: 이용신)의 퓨전 일식코스 요리는 메뉴 구성이 알차다. 매생이, 새우, 게, 조갯살 등 각종 해산물과 누룽지가 조화를 이룬 해물누룽지탕을 시작으로 생선구이, 해산물, 초밥, 회, 탕으로 이어지는 모둠회 세트는 각 메뉴 하나하나 단품요리로 손색이 없다.
 

 매생이의 부드러운 맛과 해산물, 채소를 우려 감칠맛이 나는 누룽지탕으로 속을 달래면 생선구이가 나온다. 생선은 여름철만 제외하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로 매일 공수해 싱싱하다. 요즘은 꽁치, 뽈락, 임연수, 가자미, 시샤모 구이를 상에 올리는데, 철에 따라 은대구, 고등어, 옥돔, 양태, 백조기, 전갱이 등 다양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
 

 생선마다 육질에 따른 식감과 향, 맛이 각기 달라 이것 저것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연어, 광어 등으로 입에 살살녹는 맛이 특징인 초밥으로 배를 채우면, 각종 제철 해산물이 담긴 요리가 나온다. 제주도 딱새우로 만든 새우장, 오도독한 식감이 특징인 활전복회, 향긋한 멍게 등이 한그릇에 담겨 나온다. 때로는 조갯살과 해삼도 등장한다.
 

 

 모둠회 세트로 나오는 생연어와 광어, 우럭, 농어, 숭어 등 제철생선을 숙성시켜 도톰하게 썰어낸 회를 맛 보면 술 한잔이 절로 생각난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숙성회의 맛을 잘 살린다. 또한 부위별로 연어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마무리로 고추장과 간마늘 및 14가지 재료로 만든 양념장을 풀어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의 매운탕에 밥을 말아 한 그릇 뚝딱하면 배가 든든하다.
 

 이 대표는 분당에서 인기를 끌던 횟집과 일식집을 운영한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현재 회롱회롱은 새로운 도전으로 일식과 중식을 섞은 듯한 퓨전 메뉴들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장과 소스 등 직접 수제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식당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고유한 맛이 있다.
 

 단품 메뉴로는 달콤한 수제 간장소스에 24시간 숙성해 구워낸 연어머리구이와 메로구이, 마늘과 고추를 넣고 버터로 구워낸 명란구이 등이 있다. 겨울철 인기메뉴인 통우럭 매운탕도 있고, 여름철에는 모듬 물회와 소바를 많이 찾는다. 점심에는 생선구이와 매운탕이 반찬과 함께 나와 풍성한 생선구이 정식을 즐길 수 있다.
 

 8천원이라는 가격대비 푸짐한 한상이 차려져 예약을 하고 찾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의 회롱회롱은 메뉴에 있어 특별한 맛과 특화된 인상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개운동 원주복추어탕 옆에 있다.

 ▷메뉴: 모둠회세트A(2~3인) 5만원, B(3~4인) 7만원, C(3~4인) 9만원, 연어머리구이 1만5천원, 메로구이 2만5천원, 모둠생선구이 1만5천원 등.

▷문의: 766-3006
 

심세현 미디어사업부 팀장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