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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7월 기준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을 조사한 결과 원주는 6.5%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연간 월세비용을 계산한 비율이다. 보통 월세가 높을수록, 기존 전셋값보다 월세보증금이 낮을수록 상승한다.

원주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1월 6.6%를 기록한 이후 지난 5월까지 6.2%로 낮아졌으나 6월 6.3%, 7월 6.5%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에 있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진 이유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월세 수요 증가, 신규 임대아파트 입주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정기예금금리는 1.53%로 5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22%에서 3.2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상승 압력이 그대로 월세 비용으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또한 전세물건이 사라진 상태에서 월세 수요가 늘고, 원주혁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임대아파트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전월세전환율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규 임대아파트 임대료는 기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비싸 월세 부담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A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자 월세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인 요인이나 새로운 임대아파트의 임대비용도 전월세전활율 상승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4.1%로 가장 낮고 전남이 7.3%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는 6.8%를 기록해 전국 평균 6.4%보다 0.4%p 높았다. 도내에서는 춘천 4.6%, 속초 6.4%를 기록해 원주가 0.1%p에서 1.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