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광역안전체험관에서 소화기 체험을 하는 모습.

문막읍 포진리에 위치한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인천방향)에 190억 원이 투입돼 안전체험관이 건립된다. 연간 운영비로 38억 원이 소요되는 대형 특성화 안전체험관이다. 완공되면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계화된 안전교육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원주시에서 공동 추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경주 지진 등으로 자연·사회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안전처는 전국 14곳에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책이나 동영상으로 배우는 것보다 몸으로 체험하는 게 학습효과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2005년 개원한 반곡동 어린이교통공원은 규모가 작고 시설이 노후해 새로운 안전체험관 건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도내에는 태백에 안전체험관인 365세이프타운이 운영 중이지만 원거리여서 문막휴게소에 건립되면 원주는 물론 인근지역에서도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문막휴게소에는 휴게소 뒤편에 대형 특성화 안전체험관이 조성된다. 2만1천600여㎡에 체험관 2개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조성비 85억 원, 체험관 건립비 80억 원 등 모두 19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도로공사에 130억 원을 대고 국비 40억 원, 도·시비 1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 공원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공사에 착수해 2019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안전체험관 건립에 나선 건 문막휴게소가 첫 사례이다. 문막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휴게소이다. 때문에 안전체험관을 내세워 고속도로 이용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부모가 휴게소를 선택할 때 기왕이면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한 것이란 계산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다양한 재난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면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특성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원주시가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건 원주시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이용객 유치에 치중할 경우 안전체험관이 원주에 있으면서도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국비 확보 및 도·시비를 지원해 관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부 유료로 운영되는 시설의 경우 원주시민, 강원도민에 한해 할인하도록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막휴게소는 국도에서도 진입이 가능해 안전체험관이 건립되면 관내 아동은 물론 여주, 충주 등 인접 시군에서도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