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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 좋은 자리는?

풍부한 공연을 감상하려면 앞자리나 스피커 가까운 곳이 적절 고춘기 고박사보청기 원장l승인2017.09.11l수정2017.09.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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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 김건모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연장에서 가수의 공연을 앞에서 들을 때와 뒤에서 들을 때 그 음색이 같을까요? 
소리의 크기가 아닌 음색에 대한 질문입니다. 음색이라 함은 그림으로 말하면 색채가 다른 것, 즉 그림에서 소나무의 색이 녹색인지 아니면 갈색인지와 비슷한 차이를 의미합니다.
 

 마이크가 무대에만 있다고 가정하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을 들을 때 우리는 그 분위기에 빠져 소리의 크기 외에는 다 똑같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사실은 음색이 달라집니다. 이 음색이 왜 달라질까요? 그 이유는 주파수별로 우리가 인지하는 감도(듣는 능력)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작아질수록 저주파수 음역(베이스 등)의 감소 폭이 고주파수 음역(소프라노 등)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합니다.
 

 이런 이유로 공연장의 소리가 작아지는 뒷자리에 있으면 무대에서의 가수소리가 앞자리의 소리와 다르게 들립니다. 악단이 연주할 때 저음을 내는 악기 몇 개가 빠진 것 같은 음색으로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학문적으로는 '저음역 감쇄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즉 소리가 낮아질수록 저음역이 빠르게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아파트에서 싸움을 하면 남자 목소리 보다는 여자 목소리가 멀리 퍼져나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남자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보다 저음이기 때문에 멀리까지 가지 못하고 사라지는데 비해 여자 목소리는 멀리까지 살아서 퍼져나가기 때문입니다.(큰소리의 여자분들 조심.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게 됩니다.)
 

 보청기를 설계하거나 설계된 보청기를 각자에게 맞추어드릴 때도 이 원리를 이용하여 작은 소리 영역에서는 저음을 조금 더 증폭합니다. 가을이 되면 많은 야외공연이 펼쳐지는데 좀 더 풍부한 공연을 감상 하시려면 좋은 자리를 잡고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자리는 앞자리뿐만 아니라 스피커에서 가까운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연을 감상하신 후에는 반드시 조용한 곳에서 귀를 쉬게 하여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연 관람 후 뒷풀이를 하시려면 가능하면 조용한 곳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고춘기 고박사보청기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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