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28일 시청에서 산업단지 근로자 복지인프라 구축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하반기 시행을 예고했던 산업단지 통근버스가 내년으로 시행이 연기됐다.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이하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하반기 시행을 계획했지만 이해관계자 간담회, 추경 예산 반영 등 필수 절차가 남아 있어 연기됐다"며 "이번 주 내로 강원도에 통근버스 운영 고시 신청을 마쳐 이르면 내년 3월 통근버스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 통근버스를 운행하려면 운행 노선 정보를 광역자치단체장에게 제출하고, 제출된 정보는 강원도가 고시해야 한다. 문막·동화산업단지에 무료 통근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에 기존 버스·택시업체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상지영서대학교에 의뢰해 산업단지 근로자 복지인프라(공동 통근버스) 구축방안 용역을 의뢰했고, 이를 통해 통근버스 이용객 수요와 필요 노선 등을 도출했다. 노선은 원주 동지역을 출발해 문막공단과 동화공단에 도착하는 두 개 버스노선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각 노선은 원주시 4개 권역에서 45인승 버스가 출발해 40분 이내로 공단까지 도달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운행 예정인 통근버스는 8대며 아침 7시30분부터 8시20분 사이,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 사이 운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8대 통근버스가 1회 운행하면 300~400여명의 근로자를 태울 수 있다고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하반기 강원도로부터 통근버스 운영 고시가 확정되면 노사민정협의회는 올해 말에 고용노동부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에 이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은 3년 동안 매해 5억원 씩 지원하는 사업으로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단지 노후환경 개선 등은 문재인 정권이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신청하면 사업 통과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주기업도시의 경우 통근버스 운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은 신청 대상이 산업단지로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법에 의한 조성된 기업도시는 해당 사항이 없어 신청 자체가 어렵다. 원주시 자체 사업으로도 추진할 수 있지만 다른 산업단지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원주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기업도시에만 통근버스를 운영한다면 타 산업단지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는 지자체장의 선거법 위반 문제와도 연결돼 신중하게 논의한 뒤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