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눈물샘에서는 감정변화나 급격한 통증시 반사성 눈물을 분비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분비합니다. 부눈물샘에서는 점액성분과 기름성분이 있는 눈물을 만듭니다. 이 부눈물샘 눈물은 평소 조금씩 나와 눈의 겉면을 건조하지 않고 부드럽게 해줍니다. 또한 눈물속에 있는 면역세포와 영양분이 안구표면을 미생물로부터 건강하게 유지해 줍니다.
 

 눈물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눈물 증발이 많아지는 상태에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데 이물감, 뻑뻑함, 끈적거리는 눈곱, 충혈됨, 바람이나 햇볕에 예민해지게 됩니다. 장시간 TV,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면, 눈물 증발이 증가하여 발생합니다. 노년층의 안구 건조증은 자연적인 눈물생성감소와 함께 눈꺼풀과 안구표면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름성분의 눈물분비 저하로 나타납니다. 또한 여성은 폐경기 이후 안구 건조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프트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식, 라섹등 굴절수술을 받은 경우, 충혈제거안약, 항우울제 등과 같은 약물 복용시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히터, 에어컨, 선풍기의 과도한 사용도 눈을 건조하게 합니다. 안구건조증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농도(0.1%~0.3%)의 인공누액과 누액연고 등으로 눈물을 보충하거나 증발을 줄여줍니다. 고령의 환자는 온찜질, 세정제로 눈꺼풀을 세척하며 눈꺼풀염을 줄이기 위한 항생제 내복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눈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항염증치료를 함께 합니다.
 

 눈물에서 물층이 부족한 경우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입구인 눈물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그외 겨울철에 가습기 사용과 모니터를 오래 볼 때 보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구 건조증은 흔한 질환이며 손쉽게 안약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반복적인 각막염과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 의한 적절한 점검 및 치료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