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5일 2층 중회의실에서 '문막고 교육환경개선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대상 토지소유주 10여명과 최인숙 문막교육발전협의회장, 김승재 행정과장 등이 참석해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문막교육발전협의회는 도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이 문막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문막중학교와 분리된 단설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2015년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이 변경되면서 무산되자 문막고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문막고 교육환경개선사업은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 인근 부지 6천529㎡에 다목적실과 급식소, 그 외 부대시설, 옹벽, 배수로 등을 설치해 학교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진행을 위한 토지매입 과정에서 소유자들과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간 사업이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대상지는 모두 17필지로 그 중 원주시 소유를 제외한 14필지를 12명의 토지소유주가 가지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토지매입을 시도했으나, 일반 개인 매매와 달리 교육청은 감정평가에 따른 금액으로 토지매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금액차로 인해 토지소유주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토지소유주들은 문막고 교육환경개선사업 진행에 대해서는 모두 필요성을 공감했다. 하지만 개인재산이니만큼 적정수준의 보상은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교육지원청은 감정평가 액수에 따라 매매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장 토지 매매를 진행할 순 없지만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토지소유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