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혁신도시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 그동안 지역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던 기대주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관내 부동산 거래현황은 작년 4분기 8천660필지에서 올 1분기 7천154필지, 올 2분기 6천653필지로 감소세이다. 특히 올 2분기 거래량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평균 거래량 7천420필지보다 10.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혁신도시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이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혁신도시가 건설 중인 반곡동과 관설동의 올 2분기 부동산 거래량은 분기별 평균 거래량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반곡동은 51.7%, 관설동은 49.9% 감소하며, 25개 읍·면·동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곡동 거래량은 최근 많게는 분기별 1천400필지에 육박했으나 올 2분기에는 504필지가 거래되는데 그쳤다.

반면 올 2분기 명륜동은 분기별 평균 거래량 대비 75.3%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한 판부면 57.6%, 귀래면 47%, 문막읍 31.6% 증가하는 등 도심외곽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다.

올 2분기 읍·면·동별 거래비중은 지정면이 1천108건 거래되며 가장 활발했다. 전체 거래물량의 16.7%를 차지하는 것으로, 기업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며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판부면 587필지(8.8%), 반곡동 504필지(7.6%), 태장동 424필지(6.4%) 순으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