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단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단구급양대지구 도시관리계획 결정 주민설명회’

원주시가 군부대가 이전하는 단구동 급양대 터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주변 환경변화를 들어 학교 신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4일 단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단구급양대지구 도시관리계획 결정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원주시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급양대 터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추진 중이다. 전체 부지 8만6천616㎡ 중 주차장과 도로, 어린이공원, 경관녹지 등을 제외한 7만2천591㎡를 주거용지로 계획하고 있다. 군부대가 이전하면 1천6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계획에 주민들은 "급양대 터에는 기존 학교용지가 포함되어 있다"며 "급양대 인근에 공동주택이 건설 중이거나 계속 추진되고 있어 반드시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의 학교 신설 요구가 있어 교육청과 재차 협의한 결과 교육청은 학교신설 계획이 없고 공동주택이 늘어나도 기존 학교에서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신설은 교육청의 의지나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원주시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용지와 인근 학교간 거리가 2㎞ 내외로 통학에 어려움이 있고, 최근 신설 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수요예측이 빗나가 교실을 증축하거나 컨테이너 등 임시 시설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원주시가 적극적으로 학교 신설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명숙 시의원은 "학교 신설 없이 구곡초교나 교동초교 등에 배정될 경우 통학거리도 문제지만 어린 학생들이 대로를 넘어야 하는 등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원주시가 교육청에 학교 신설을 적극 요구하고 시의회 차원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10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 도시관리계획을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