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복원·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강원감영. 영주관, 봉래각, 환선정, 책방 등 조선시대 강원감영 후원의 주요 정자와 건물 대부분이 복원됐다.

사적 제439호 강원감영지에 대한 2차 복원·정비사업이 10월 말 완료돼 11월부터는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1996년 1단계 복원사업에 착수한지 21년만의 결실로 조선조 500년간 강원도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원주시에 따르면 2차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기와정자인 영주관과 봉래각, 초가정자인 채약오와 환선정 등 4개 정자와 함께, 감영의 서고로 책사가 기거하던 책방과 연못인 방지, 아치형 홍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2015년 강원감영 후원의 배치모습이 담긴 ‘평원합집(平原合集)’이 발견되면서 문화재청 재심사와 설계변경 등으로 예정보다 지체되긴 했지만 덕분에 후원의 가장 큰 기와정자인 영주관의 위치와 모습 등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영주관, 봉래각, 환선정, 책방 등 조선시대 강원감영 후원의 주요 정자와 건물 등은 대부분 기둥과 지붕 등을 복원한 상태로, 장마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방지 조성에 들어간다. 수심 150㎝로 조성되는 방지에는 조선시대 연못에 띄운 조각배인 ‘태을선’을 제작해 배치하며, 사적공원으로써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조경사업도 실시된다.

이와함께 8월부터는 강원감영 야간경관 개선사업도 시작된다. 강원감영 건축물과 담장, 수목 등에 조명을 설치, 문화재 특성을 고려한 품격 있는 조명을 연출하는 사업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야간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선화당 후원에 대한 2차복원이 완료되면 2005년 1단계 복원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보강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앙 출입문을 제외하고 살문으로 되어있는 포정루 좌우 출입문을 원형대로 판문으로 복원하고, 내삼문과 중삼문에는 강원감영 진입공간과 관찰사 집무공간 등을 구분하는 담장 설치를 검토 중이다.

박종수 원주시 문화재담당은 “강원감영 복원은 전국 팔도에 있던 감영 중 최초이고, 특히 선화당이 남아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조선조 500년 수부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교육장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