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열흘 동안 원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행정복지위원회는 시정홍보실, 감사관, 행정국, 시민복지국, 보건소에 대한 감사를 하였으며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사업과 방대한 현황 자료를 확인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행정사무감사는 꼭 행정감사 기간에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 생각합니다. 시의원으로서 일상적 업무가 행정사무감사와 연관 있고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대안을 찾으며 소통하는 것이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행정사무감사 본래의 의미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입니다. 따라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다양한 여론을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생활 의회이며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의 주요한 권한이자 책무입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이후 의회에서는 의정연찬회와 연수 등을 통해 예산과 감사에 대비해 교육을 받고 의원 각자가 수집한 각종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내실 있게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7대 의회에서 네 번째 실시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앞서와는 다르게 집행부와 많은 내실 있는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전에 요청한 자료 중 예년에 하지 않았던 현황 자료는 미리 파악하여 자료를 요청한 의원한테 변경사유를 설명하는 등 집행부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일부 부서에 대한 감사에서 자료를 요청한 의도와는 다르게 각 과별로 획일적이면서 단순한 자료만 제출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원주시 전부서 자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그 다음 자체감사에서도 지적받는 것은 시정되어야할 사항입니다. 특히 감사관실에서 실시한 사회단체보조금 관리실태 특정감사결과를 보면 보조금 집행에 대한 관리부서의 미온적 처리나 보조단체의 보조금 집행에 대한 회계절차 업무 미숙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지적사항으로 도를 넘어섰다고 하겠습니다.
 

 원주시 예산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사고이월처치 부적정, 이월사업비 과다불용처치예산 미활용, 명시이월 예산에 대한 예산변경승인 부적정 등 예산을 이월할 때 꼭 필요한 금액만을 이용해 이월한 예산이 불용되지 않도록 하고 사업부서로부터 예산변경이 제출된 명시이월 예산에 대해서는 의회가 승인한 내용대로 집행되는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 처리해야 하지만 예산조정을 부적정하게 했다는 지적을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점에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
 

 짧은 기간에 원주시 행정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감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공직자 대부분은 자신의 맡은 바에 대해 소신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이나 미흡한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고 의회와 행정부 간에 견제와 감시를 통해 균형을 이루어 나가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원주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지역주민의 봉사자로서 지역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주민 곁을 찾아가는 생활 속의 의회로 더 다듬고 다지는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