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여는 고품격 예술축제 '2017 강원아트페어'가 지난 1일 춘천에서 막이 오른 가운데 원주에서는 2부 페어전과 특별전이 치악예술관과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이어진다.

강원아트페어조직위원회(위원장: 김기동 강원미협 회장)가 '강원의 미(美)-더 가까이'를 주제로 개최하는 강원아트페어는 강원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종합 미술행사로 지역작가 역량 강화와 건전한 미술시장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돼 올해 13회째를 맞은 강원아트페어는 고유기능인 '페어(Fair, 場)'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강원도 미술문화의 특수성을 고려한 '특별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도내 작가들의 역량강화와 도민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페어전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성과 상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특별전은 페어전을 통해 이미 형성된 인지성과 문화예술 소통의 장을 활용, '강원의 미감 찾기'와 '강원의 미 확산' 등 특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기획된 전시 형식이다.

올해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실력파 국내 작가 52명을 비롯해 해외작가 6명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강원 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원주에서는 7일 치악예술관에서 개막하는 2부 페어전과 내달 4일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막이 오르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14일까지 계속되는 2부 페어전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작가 22명이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강원미술상 본상을 수상한 서예가 동주 심상덕 선생과 창작상을 수상한 한국화가 김유나 작가를 비롯해 김기태, 김선이, 김연주, 김은효, 김진길, 박연실, 김영난, 이상훈, 젠 박, 조미옥, 지은환, 진주영, 최선길, 최승선 씨가 참여하며, Gerry Joquico Jr, Clinton Pagao Aniversario, James Gabito, Tyago Almario, Jojoy Zabala, Grae Joquico 등 현지에서 주목받는 필리핀 작가들도 함께한다.

특히 강원미술상 수상자인 심상덕 선생과 김유나 작가, 필리핀 작가 6명의 작품은 전시장 내에 별도의 특별부스를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7일 오후2시.

'수다스러운 식탁(Talkative-Table)'이란 타이틀로 내달 4일부터 8월 6일까지 34일간 원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도 주목된다. 부스별로 식탁을 중심으로 공간과 벽면을 활용, 회화와 공예, 도예, 섬유,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배치하는 등 협업을 통한 표현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융·복합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관람객이 다양한 미술작품을 관람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건전한 미술시장 형성에 목적을 두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작품소장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해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이용한 아트상품도 개발, 판매한다.

2017 강원아트페어 운영위원인 양현숙 원주미협 회장은 "13회째를 맞는 강원아트페어는 원주를 비롯한 강원미술 문화의 발전과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이뤄 강원도를 대표하는 미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의 미술에 대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예술 문화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8-245-0241(양현숙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