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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도 로컬푸드이다

원주투데이l승인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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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원주를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찾아가는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있다. 지난 18일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네오플램을 방문한데 이어 23일에는 삼양식품(주) 원주공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창묵 시장이 참석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6월에도 3개 기업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정례화 할 예정이다.
 

 단체장의 강한 의지가 실려 있는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기업 유치에만 몰두했던 행정력을 이미 이전한 기업 및 향토기업으로 눈을 돌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삼양식품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는 행정력만으론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연간 원주에서 판매되는 라면은 270만식(食)이라고 한다. 이중 삼양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만식으로, 전체 판매물량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삼양식품의 또 다른 공장이 있는 전북 익산에서는 삼양라면 판매량이 전체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원주시민들의 소비행태를 나무랄 수는 없다. 취향대로 취사선택하는 건 시장경제의 기본이다. 다만 아쉬움은 남는다. 삼양라면이 많이 팔릴수록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지자체가 기업 유치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로 인구가 늘면 다른 산업도 동반 성장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앞 다퉈 신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양식품 원주공장의 경우 지난 2011년 나가사끼짬뽕의 인기에 힘입어 고용인원을 대폭 확충했다. 지난해에도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200명가량 추가 고용해 현재 1천명 넘게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연간 410억 원 규모이다. 부양가족까지 합치면 3천∼4천명을 삼양식품에서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라면 제조에 필요한 식재료 대부분을 지역에서 구입한다. 연간 지역 식재료 구매실적은 45억 원이다, 새벽시장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가량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이다. 또한 천사운동, 취약계층 라면 지원, 장학금 지급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그래서 기왕이면 우리지역에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삼양라면이 원주에서 가장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삼양라면은 로컬푸드 매장에 입점하지 못하고 있다. 라면이 건강한 음식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간담회에서 삼양식품 측이 유통점 내 지역제품 판매소 설치를 요청한 것도 로컬푸드에 속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역제품 정기 판촉행사와 시정방송을 통한 정기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향토기업에서 생산하는 라면인데도 불구하고 지역제품이란 인식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삼양라면은 분명한 '메이드 인 원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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