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리는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밝힐 오색한지등.

가을축제를 봄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제19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천년의 숨결, 한지!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과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위원장: 장응렬)는 제19회 원주한지문화제를 '원주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의 하나로 그 어느 해보다 내실을 기해 준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원주한지문화제의 관전 포인트를 주제별로 정리했다.

몽골텐트 대신 목조 한지하우스 설치
올해 한지문화제에서는 축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몽골텐트가 사라진다. 몽골텐트가 사라진 자리는 한지테마파크의 푸르름과 어울리는 목조 '한지하우스'가 대신한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한지마을에 들어선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축제를 준비하는 한지문화제위원회측의 설명이다.

'한지마을 한지하우스'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품을 비롯한 다양한 한지관련 상품의 판매와 체험이 이루어진다. 27개 관련 공방과 업체가 입주,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어서 각 공방의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지등으로 제작한 입주 공방 간판은 또 다른 볼거리다.

한지테마파크 전체가 전시장
축제가 열리는 한지테마파크 1층 역사실에서는 한지와 종이의 역사 및 한지유물전시가 진행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 미노화지 특별전도 열린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제17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과 국제종이조형작가협회(IAPMA) 작가 작품 28점이 전시된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지테마파크 본관에는 가로 7m, 세로 5m 대형 한지부조등이 세워진다. 또한 본관 입구 양쪽에는 행사 마지막 날 관람객이 직접 완성하는 오색빛깔 '소원의 벽'이 설치된다.

한지테마파크 야외 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의 익살스런 모습과 전통놀이 등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전시가 열린다. 한지대형등으로 제작된 곰돌이 푸우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어서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야외 공연장 객석은 아트큐브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국내외 작가 12명의 작품이 다양한 색깔의 큐브에 전시돼 색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 시화 장미로 구성한 축제
가을에 개최한 축제를 봄 축제로 전환하면서 올해는 원주시 시화인 장미가 축제의 소재로 함께한다.

축제장을 장미향으로 가득 채울 '장미향 한지뜨기'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한지뜨기에 재미를 더하며 종이장미꽃이 야외 잔디밭을 수놓는다. 한지로 제작한 장미아치가 관람객의 포토존 역할을 하게 되고, 한지장미접기 무료 체험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국인 정서가 담긴 한지패션쇼
원주한지문화제의 상징적인 행사인 '한지패션쇼'에는 올해 디자이너 이진윤 씨가 함께한다.

이 씨는 2010년부터 4년 연속 'Paris Haute Couture Collection(오트쿠트르 콜렉션)'에 참가하고 2014년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며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2009년 Mango(망고) 패션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 세계적 브랜드인 망고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자신의 의상을 전 세계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씨가 한지의상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올해는 자연을 닮고자 하는 한국인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든 한지패션쇼를 만날 수 있다. ▷문의: 734-4739(한지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