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렸던 한지문화제에서 인기를 끈 한지패션쇼 모습.

제19회를 맞이하는 원주한지문화제가 올해부터 행사 개최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변경하면서 축제 내용과 방식에도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단법인 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과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위원장: 장응열)는 한지문화제에 대부분 가족단위 관객들이 찾는다는 점과 원주에서 상반기 중 경쟁력 있는 축제가 없는 점을 고려해 축제시기를 봄으로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한지문화제를 상반기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올해 행사는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원주한지문화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주 행사장인 원주한지테마파크를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야외 행사장을 국내 문화관광축제 최초로 몽골천막이 아닌 목재로 된 한지하우스를 선보이는 실험을 시도했다. 또한 한지테마파크 전체를 야외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관객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야외공간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한지와 종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흥겹고 역동적인 축제로 진행한다. 체험분야를 한지에 머무르지 않고 영역을 확장, 종이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올해 대표적 체험행사인 '한지마을 궁금한 놀이터'는 종이로 만들어진 미끄럼틀, 미로 등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그 밖에 한지생활소품, 종이접기, 한지공예, 닥종이인형 만들기 경연대회 등 풍성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변모하기 위해 야외조형 전시 등 전시내용도 대폭 강화했다.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트큐브전은 작품을 전시하는 큐브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감상의 다각화를 꾀했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상 형태를 제시한다. 한지테마파크 잔디밭에서 열리는 닥종이인형전도 아이들이 야외에서 친근하게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번 축제 키워드 중 하나인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단체들이 다양한 분야에 참여했다. 젊은세대의 관심을 높이고자 원주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청년G지대 참가자들은 청년문화인력 '원주롭다'를 통해 카드뉴스를 제작, 온라인을 통해 축제 홍보에 앞장섰다. 원주지역 협동조합들은 먹거리 부스 운영과 특산물판매를 맡았으며, 시민자원봉사자 및 지역방범대는 봉사활동에 참여, 시민이 만들어가는 지역축제로 기획했다. 

개최시기를 앞당기면서 축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원주 곳곳에 한지문화제의 메인 컬러인 진달래빛 포스터와 거리배너를 설치했으며, 축제 마스코트 '두루와 마리'로 만든 대형 한지등 및 다양한 축제등을 교차로에 배치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외부관람객 유치를 위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과 터미널, 기차역 등에 축제 포스터 및 전광판 홍보를 실시한다.

한지문화제 관계자는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한지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반기 대표축제로 자리잡기 위해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