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업면소재지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흥업면행정복지센터에서 첫 편집회의를 열고 지역주민 20명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했다.

흥업면민들이 일제말부터 현대까지 지역사를 책으로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흥업면소재지정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세성, 이하 추진위원회)는 올해 말 '흥업이야기'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흥업이 발전해온 역사와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려는 것. 지역 역사와 문화를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오세성 위원장은 "흥업면이 커가면서 원주 중심권과의 경계가 사라지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역사를 기록해 흥업면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후손에게 알리는 작업에 흥업면 단체들이 팔을 걷었다"고 말했다. 

책을 만들기 위해 흥업면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어르신들로부터 책이나 구술 자료를 모으는 일이 시작됐다. 흥업면 직능·자생단체 18개 회장이 추진위원으로 임명됐고, 마을별 노인회와 이장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6·25 동란 시절 존재했던 포로수용소,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흥업양조장에서의 추억, 원주매지 농악이 탄생하게 된 배경,  3개 대학이 흥업면에 들어서게 된 이야기 등을 수집하고 있다. 원주투데이신문사, 원주문화원 등에도 도움을 요청해 흥업과 관련된 자료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 위원장은 "강화영 노인회장을 비롯한 어르신들은 지금도 이 사업이 늦었다고 말씀하신다"며 "어르신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집필을 완료하고 책을 만들어 면민들이 지역 정신을 영원히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흥업이야기 책에 들어갈 흥업면 전설이나 마을 유래 등을 접수받는다. 흥업면에 대한 기억을 원고로 작성해도 되고, 보관 중인 사진이나 서책도 자료로써 사용될 수 있다. ▷문의: 010-5361-4308(흥업면소재지정비사업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