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가 설치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2017년 신규 지원 해바라기센터 사업자 공모에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전북 원광대학교병원 등 2곳이 신청해 현지실사와 면접심사평가 등이 진행됐다. 이어 최근 여성가족부는 원광대학교병원을 올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 발표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는 원주에도 해바라기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조건부로 통보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본예산에 확보된 사업비는 원광대학교병원에 지급하고, 추가경정예산에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설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당초 병원 내 장례식장 4층에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응급의료센터 2층으로 변경함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현지 확인을 거쳐 최종 신규 사업자로 결정하기로 했다.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설치가 확정되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응급의료센터 2층과 원외 사무실에서 각각 운영하는 한편 2019년까지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가 입주할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를 365일 24시간 지원하는 시설이다. 의료, 상담, 법률, 수사지원 등을 통합 제공하는 기관이다. 도내에서는 원주에서 이 같은 피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정작 해바라기센터는 춘천과 강릉에만 설치돼 있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19개 시민사회단체는 해바라기센터 원주 유치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 원주 설치의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추진위의 서명운동에 시민 3만 명이 동참했고, 기업체에서도 릴레이 응원전을 전개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에 힘입어 원주에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원주시 관계자는 “추진위는 물론 강원도, 원주경찰서 등 관계기관 노력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