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에 개최해 온 원주한지문화제가 올해부터 봄 축제로 전환된다.

(사)한지개발원과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올해 제19회 원주한지문화제를 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지문화제 출범 이후 가을이 아닌 봄에 축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시기 변경은 내년 축제개최 20주년을 앞두고 추진 중인 변화의 첫 걸음이다.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을 비롯해 원주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스포츠 대회 등이 가을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내년 제20회 한지문화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개최시기 변경으로 인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확인해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축제 기획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실내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한지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야외공연장 객석 및 한지테마파크 잔디밭을 이용한 전시를 기획하는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축제와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  

(사)한지개발원 김진희 상임이사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나 체험객이 많은 한지문화제의 특성상 9월이나 10월보다는 5월이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지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다양화하고 축제가 열리는 테마파크 전체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등 그 어느해보다 참신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