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원주~강릉 철도구간 34개 터널 중 마지막 터널인 강릉터널 관통식 모습.

원주에서 강릉까지 36분에 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다. 원주∼강릉 철도 전 구간의 괘도가 연결된 것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9일 강릉역에서 레일연결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원주∼강릉 120.7㎞를 포함해 인천국제공항∼강릉 277.9㎞ 전 구간이 하나로 이어졌다.

올 연말 개통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원주까지 1시간16분, 원주에서 강릉까지 36분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수송을 책임질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이 막바지 공정에 진입했다.

최고속도 250㎞/h의 고속열차가 운행할 원주∼강릉 구간은 비산먼지 발생이 적은 콘크리트 궤도가 적용됐다. 콘크리트 괘도는 안전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우수하고 유지보수도 용이하다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밝혔다. 전 구간이 이음매 없이 하나의 연속레일로 이어져 열차 통과 시 외부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승객들도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열차의 진행방향을 바꿔주는 분기기에는 눈과 얼음을 녹이는 가열장치를 설치해 동절기 폭설 및 결빙으로 인한 선로전환 장애를 최소화 했다. 특히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실용화에 성공한 ‘KR형 레일체결장치’를 활용함으로써 궤도자재 국산화율 100%를 실현했으며, 완전한 기술독립과 151억원에 달하는 외화 절감효과를 거두는 한편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철도기술공단은 오는 6월까지 역사, 시스템을 비롯한 후속공정을 진행하고 종합시험운행을 마무리한 뒤 연말 개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