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기업체 등을 위해 춘천출입국사무소가 운영하는 원주이동출입국을 상시 업무처리가 가능한 원주출입국사무소로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되는 출입국사무소는 춘천, 동해, 속초, 고성 등으로 지역여건을 고려치 않은 채 운영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원주는 춘천출입국사무 소에서 월 2회 이동출입국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동출입국이 비자변경과 국적, 사증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없어 외국인 민원인들은 출입국 업무처리를 위해 1시간 거리의 춘천출입국사무소를 이용해야 함으로써 시간적 낭비는 물론이고 인적,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많은 자동차부품생산업체에서는 30개 회사에 212명의 외국인이 근무하는데 출입국 업무처리에 따른 잦은 출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원주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와 효율적인 외국인 근로자 관리, 외국인 이주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하여 원주시와 한국노총원주지역지부, 원주상공회의소, 강원도자동차부품미니클러스터 등 유관기관들이 '법무부 원주출입국관리사무소 설치 원주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무부에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게 되었다.
 

 원주시에서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2017년 2월 현재 255개 사업장에 1천51명으로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고, 도내 전체 외국인 1만8천109명 가운데 원주권 외국인은 5천598명으로 미등록자까지 포함하면 6천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기업도시 조성으로 건설업종 및 제조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여 현재의 이동출입국으로는 원주지역의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민의 민원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건의문에는 이렇듯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민원불편의 문제로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최대의 인구도시이며 경제중심축인 원주시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원주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설치되면 원주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및 외국인 거주자의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현저히 줄여줄 것이며 채용·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게는 외국 노동력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는 등 기업경영의 편의성을 높이고, 기업 유치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원주, 노동하기 좋은 도시 원주'  만들기에 일조하고 효율적인 외국인 근로자 관리와 수요자 중심의 민원행정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라도 원주출입국사무소의 조속한 설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석승희 한국노총 원주지역지부 의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