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동 허선웅 닭갈비는 20~30대 젊은이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은 맛집이다. 작년 8월 만석닭갈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허선웅 닭갈비로 상호를 변경했는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후기만도 수십건이다. 이전 상호까지 합하면 족히  500건 이상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
 

 허선웅 닭갈비가 인기를 끈 이유는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닭갈비를 손님 상에 올리고 알맞게 익혀 먹는 것이 일반 음식점이라면 이 집은 완전히 조리된 닭갈비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내놓는다.
 

 반찬으로 김치와 무, 상추 정도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고르곤졸라피자(또는 국물닭발)와 묵사발, 스위트콘 샐러드 등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피자로 허기를 달래고, 얼음 동동 띄운 묵사발로 입맛을 다신 뒤 스위트콘 샐러드와 달콤한 시리얼로 입맛을 북돋을 수 있다.  
 

 메인 요리의 아이디어도 기발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닭갈비가 아닌 치즈에 곁들여 먹는 닭갈비를 개발했다. 모짜렐라 치즈가 중심을 잡고 양쪽에 양념이 잘 벤 닭갈비와 면사리가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조리돼 나온다. 치즈의 담백함과 닭갈비의 매콤함이 젊은 층의 구미를 사로잡았다.
 

 닭갈비를 김에 올려 디핑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고, 부드러운 깻잎쌈에 날치 알을 올려 먹어도 맛있다. 고기를 피자에 쌈 싸 먹어도 안성맞춤. 맛있게 매운 불닭볶음밥이나 고소한 치즈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일련의 코스가 완성된다. 허선웅 대표는 "제 이름을 따서 상호를 지은 만큼 맛에 있어서는 자부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재료는 로컬푸드를 쓴다. 신선채소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쌀은 원주쌀 토토미를 사용한다. 손님이 원하면 채소와 음료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배고푼 청춘들에게 푸짐하게 한 상 차려주고 싶은 허 대표의 배려이다.  단계동 백간공원 인근에 있다. 테이블은 9개이며 손님이 많아 단체예약은 받지 않는다. 오전11시30분에 문을 열어 밤11시에 문을 닫으며, 마지막 주문은 밤10시까지 받는다. 명절에도 쉬지 않는다.
 

 한편 허선웅 닭갈비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미 단구점에 가맹점을 냈고 조만간 강릉에도 가맹점이 탄생할 예정이다. 올 가을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

 ◇메뉴: ▷닭갈비(2인: 2만2천원, 3인 3만원, 4인 3만8천원 ▷대박(모짜렐라)치즈사리 3천원, 반반(모짜렐라+체다)치즈사리 3천500원, 라면·우동·쫄면·고구마·떡사리 2천원 ▷모던·계란·불닭·알마니·치즈·볶음밥 2천~3천원, 애기밥 2천원.

 ▷문의: 742-5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