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권 대학들의 지식이전, 창업활동이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은 정책메모 '강원도 지역혁신과 대학의 역할'을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원연구원이 2015년 지역별 대학의 특허등록 건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이 가장 많은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은 총 4천527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대전 1천144건, 경기 843건 순으로 많았다. 강원도는 전체 17개 광역시도 중 9위를, 기록 370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도내에서는 강원대학교(191건)가 특허등록이 활발했고, 연세대(61건), 강릉원주대(40건)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한라대(2건), 상지대와 경동대(각 1건)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창업활동 또한 전국 평균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국 시도별 교직원 창업자 수를 비교했을 때 강원도는 9위를 기록했고 학생 창업자수는 11위로 조사돼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강원대와 강원대 제2캠퍼스, 강릉원주대가 교직원 창업자를 각 1명씩 배출했고, 나머지 대학은 전무했다. 학생 창업자 수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9명, 경동대 6명, 가톨릭관동대 3명, 한림대 2명, 강릉원주대, 강원대, 한림성심대가 각 1명씩 기록했다. 

기술이전, 창업활동 등 대학의 지식활용능력이 저조한 이유로 강원연구원은 "대학들이 기초연구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타 지역 대학과의 공동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해 대학이 생산한 지식이 도내에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한계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례로 지난 10년간 도내 주요 대학이 수행한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연구개발 비중을 살펴보면 기초연구가 총 2천308건으로 전체(3천776건)의 60%를 차지했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연구가 미비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10년간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기초연구 투자금액은 2천846억1천800만원으로 전체 투자금 4천553억9천여만원의 56%를 차지했다. 교수들의 연구개발 역량정보를 가지고 있는 대학과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을 알고 있는 도내 기업지원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관계도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산학연계 맞춤형 페어를 개최해 기업과 교수가 공동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대학의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