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예농협 조합원 비대위는 지난 14일 원예농협 하나로클럽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조합이 비정상적인 정치적 투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난 14일 원주원예농협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 원주지청에서 집회를 열고 원예농협 본점 앞까지 행진했다.

원주원예농협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양측은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앞 광장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이하 노동조합)와 원주원예농협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조합원 비대위)가 각각 집회를 열어 서로를 비난했다.

조합원 비대위는 "노동조합이 부부직원 퇴사 종용과 인사권 남용 등을 내세우며 조합장 사퇴를 위한 비정상적인 정치적 투쟁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왜곡된 주장을 조합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조합원 개인정보를 무단 이용하고 근무시간에 전단지 배포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은행이나 마트에서 투쟁 조끼를 입고 근무하거나 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로 인해 농협 고객이 외면해 조합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지난해 부부직원 퇴직 강요는 시작에 불과했다"며 "사측이 노조원에게만 부당한 경위서 작성을 강요하고 아무 근거 없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활동을 근거로 노조 지회장을 해고하고 단체교섭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원예농협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농민조합원이 조합장을 직접 선출하지 않는다"며 "60여명의 대의원 중 30명만 확실히 잡고 있으면 어떤 일을 해도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