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9일 새벽1시경 단계동 S음식점 앞 노상에 Y 씨(38세)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112 신고처리에 불만을 품고 단계지구대 소속 김모 순경의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은 Y 씨를 공무집행방해로 구속했다.

#2 지난 1월 중앙동 B 주점에서 J 씨(58세, 회사원)는 다른 피의자의 체포를 방해할 목적으로 지구대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경찰은 J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속했다.

원주경찰서가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 재범 및 상습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관공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한 것. 엄격한 법집행으로 경찰관서 음주소란, 관공서 행패, 상습주취 폭력행위, 경찰관 상대 모욕(욕설) 등의 공무집행방해 사건을 근절할 계획이다.   
해마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64명, 2016년 85명이 검거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일까지 13명이 입건됐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99.9%가 지구대 현장민원 대응 시 발생한다"며 "대부분 주취사범인데 욕설은 기본이고 경찰관 폭행까지 서슴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집행방해죄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나 최대 5년이하 징역 처분을 받는다. 대부분 주취자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검거된 사범 98명 중 12명이 법정 구속됐다. 

상습범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건도 늘고 있다. 지난 9일 검거된 Y 씨도 집행유예 기간 중 경찰관을 폭행한 상습범이었다. 공무집행사범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경찰관도 늘어 이에 대한 엄정 대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주취자에게 뺨을 맞거나 발길질을 당해도 해당 경찰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엄정한 법집행으로 원주에서 공무집행방해가 근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