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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발전보다 더 중요한 과제

원주투데이l승인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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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는 우리나라 어떤 도시보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도시발전이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자본주의는 국가가 발전하고 도시가 커진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시점에서 원주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할 부분은 도시발전으로 인해 모든 주민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제는  희망사항일뿐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금의 사회체재에서 다같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는 인간존중에서 출발해야 한다. 인간존중의 사회는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대접받는 사회가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존중받는 사회이다. 원주는 이웃돕기나 자원봉사 활동이 어느 도시보다 활발한 도시이다. 하지만 이웃돕기 대부분은 물질적인 부분에 국한되어 있을뿐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물질적인 도움은 일시적인 문제는 해결해 줄지 몰라도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물질적인 도움을 넘어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공동체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원주시는 복지허브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종전까지는 물질적인 도움에 그쳤던 복지를 개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맞춤식으로 지원하는 복지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진일보한 복지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는 행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돈이 많건 없건간에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같은 사회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반 회사나 기업체와 차이가 있다. 다행히 원주는 우리나라 협동조합 운동의 시발점이자 지금도 협동조합 운동이 활발한 도시중 하나이다. 그러나 원주 전체를 놓고 보면 협동조합은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아우르는 협동조합 운동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가 익숙해져 있는 사회에서 인간존중을 이야기 하는 것이 허망한 구호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인구 34만명인 도시라면 도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를 만드는 것이 도시발전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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