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시의회 모임방에서 열린 주요 현안사업 논의를 위한 원주시의회와 집행기관 간담회.

원주시와 제이영동고속도로(주)가 서원주 나들목 운영비 부담과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빠르면 2월 말이나 늦어도 3월 초 개통이 가능하다는 게 원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운영 및 유지관리 등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양측의 이해가 엇갈려 협약 체결과 나들목 개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5일 시의회 모임방에서 열린 '원주시의회와 주요 현안사업 간담회'에서 '서원주IC(나들목) 운영비 부담 합의(안)'을 공개했다.

서경원 부시장과 윤예준 제이영동고속도로(주)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서명한 합의(안)에 따르면 서원주 나들목 개통 후 2년간(2017년, 2018년) 원주시가 운영비 연 4억원을 제이영동고속도로(주)에 지급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28년 동안의 운영비는 원주시가 부담하되 2018년 10월까지 실제 교통량을 기초로 상호 합의한 제3의 전문기관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용역결과가 지연될 경우에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9월 수행한 '광주~원주 고속도로 월송IC 및 동여주IC 설치시 교통수요분석 연구' 운영비 산출결과에 따라 운영비를 우선 지급하고 제3의 전문기관 용역결과에 따른 차액은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이 합의(안)을 기초로 세부 쟁점 사안에 대해 제이영동고속도로(주)와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번 주 개회하는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의회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김택남 원주시 창조도시사업단장은 "늦었지만, 양측이 서로의 논리에 귀 기울여 큰 틀에서는 합의를 보게 됐다"며 "준비작업이 신속히 이뤄져 하루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협약(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회 동의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불공정 협약을 체결해 문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모든 것이 결정된 후에 통보하는 식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의회 동의없이 협약을 체결한 부분에 대해 "원창묵 시장이 공식 사과조차 없었다"며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가 동반자 관계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추모공원 조성사업 ▷원주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 추진현황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신림 Bio-SRF 발전사업 민원현황 ▷중앙근린·단계·단구공원 추진현황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비계획 등 원주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이어졌다.

용정순·권영익 시의원 등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재정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원주시가 민간사업자 재정상황이 개선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으며, 전병선 시의원은 "원주시가 신림 Bio-SRF 발전사업은 주민 여론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문막 SRF열병합발전소는 찬성한다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