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태장1동을 방문한 원창묵 시장이 "만수무강 하시라"는 홍대영 노인회장의 환영사에 웃음를 터뜨리고 있다.

원창묵 시장이 태장1동 화장터에 태장1동 청사와 북부권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시설 건립을 제안해 주목된다. 원 시장은 지난 18일 태장1동 주민들과 간담회에서 화장터 이전 후 활용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제안했다.

원 시장은 "멀쩡한 현 청사를 헐고 이 자리에 다시 새 청사를 짓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라면서 "화장터 이전 후 활용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면 차라리 그 곳에 동 청사를 신축하고 태장1동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민들이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현 청사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원 시장은 지난해에도 주민들이 동의한다면 송신소 폐소 후 송신소 부지 일부를 매입해 태장1동 청사를 이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현 청사 건물의 활용가치를 주장한 바 있다.

원 시장의 제안에 주민들은 일단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타 지역 벤치마킹을 통해 화장터 자리에 '잡월드(직업체험관)' 유치를 구상했던 주민들도 원 시장의 제안이 일리가 있다는 반응이다.

다만 화장터 자리에 주민 이용 시설 건립을 꺼리는 주민들도 있어 이들을 먼저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태학교부터 현충탑 삼거리까지 제방도로를 확·포장해 줄 것과 태학교 교각 아래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제방도로를 확·포장해도 교통흐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주행속도가 상승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성은 더 커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태학교 교각 밑 주차공간 활용 요구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