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손질한 재료로 만들어 신선한 수제 순대국밥과 내장전골이 유명한 1001식당(대표: 김봉자)은 뜨끈한 국물로 요즘 같은 강추위를 녹이기에 안성맞춤인 맛집이다.

개운동 명륜초교 인근에서 23년간 운영하다 단계동 봉화산 택지로 이사한지 1년 남짓 되었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오로지 사골 뼈로만 우려낸 육수로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인 이 집의 순대국밥은 잡내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또한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식감의 내장전골은 1001식당의 인기메뉴이다. 지정면 신평리 자택에서 정성껏 농사지은 시래기, 무, 배추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내어 놓는다. 순대에는 시래기, 선지, 찹쌀, 양배추, 부추 등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부드러운 맛과 찰진 식감이 일품이다. 머릿고기를 곱게 갈아 넣어 중간 중간 씹히는 맛도 느낄 수 있다.

순대국밥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머릿고기와 순대는 김 대표의 푸근한 인심과 정이 느껴져 한 번 왔던 손님은 꼭 다시 찾게 된다. 모든 재료 손질은 김 대표의 남편이 직접 한다. 순대작업부터 내장 및 머릿고기 손질까지 원재료만 구입해 집에서 일일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화학조미료나 강한 양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에 개운동 시절부터 오가던 오랜 단골 손님이 많다.
 

 국밥에는 곁들여 나오는 부추무침을 올려 먹으면 안성맞춤인데, 아삭한 식감과 칼칼한 양념이 잘 어울린다. 깍두기와 김치는 그때그때 겉절이로 만들어 내는데 깍두기 국물을 살짝 넣어 먹으면 국물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채소와 내장과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간 내장전골은 개운동 시절에 순대국밥보다 더 많이 찾던 인기 메뉴이다. 일단 주재료인 내장이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이 다른 곳과 구별돼 매니아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매콤한 양념과 담백한 사골육수, 각종 채소가 만나 어우러지는 전골 국물 한 숟가락은 뜨끈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며 얼었던 몸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내장은 꼼꼼하게 불순물을 제거하고 여러 번 세척작업을 거치는데 냄새를 없애고 깔끔한 내장전골과 볶음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전작업이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을 줄 수 있는 것도 원재료를 사서 직접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곁들이로 나오는 간은 촉촉하고 신선한 맛이 좋아 찾는 사람들은 몇 번이고 리필을 요청하는데 얼마든지 서비스로 내어준다. 25년 전통과 김 대표의 푸근한 손맛이 묻어나는 1001식당의 순대국밥과 내장전골을 올 겨울에 꼭 맛 봐야 할 겨울철 음식으로 추천한다.
 

 ▷메뉴: 순대국밥 6천원, 내장전골 중 1만7천원·대 2만3천원, 철판볶음 중 1만7천원·대 2만3천원, 순대 7천원, 머리고기 8천원, 모듬순대 8천원

 ▷문의: 762-9659
 

심세현 미디어사업부 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