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노뜰이 멕시코 TETIEM A.C.와 공동제작한 연극 'Pieces(조각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이 중남미 예술시장 진출 활로를 활짝 열었다.

극단 노뜰은 멕시코 TETIEM A.C.와 공동제작한 연극 'Pieces(조각들)'를 오는 20일 멕시코 푸에블라 'Theatro Pricipal'에서 초연한다고 밝히고 2월에는 매주 수요일 수도 멕시코시티 'Centro Cultural Helenico' 무대에도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멕시코 공동제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멕시코 평단의 주목을 받은 'Pieces(조각들)'는 멕시코의 국민 스포츠 프로레슬링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으로 등재된 '죽은 자들의 날 축제(El dia de los muertos)' 등 멕시코 특유의 문화와 예술관을 소재로, 한국의 문화적 정서와 극단 노뜰의 연극적 미학을 결합한 공연이다.

시적이고 서정적인 대사로 주목받는 김현우 작가가 극본을,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독특한 미장센을 자랑하는 원영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임소영, 이은아, 이혁재, 조하늘 씨 등 노뜰 대표 배우들과 멕시코 TETIEM A.C 연기자들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Pieces'의 첫 공연이 펼쳐질 멕시코 '푸에블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멕시코에서도 역사성이 깊은 도시다. 그 중에서도 'Theatro Pricipal'은 17세기에 세워져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극장으로 해외 유수의 예술단체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왔으며, 연극, 오페라, 무용, 콘서트, 컨퍼런스, 축제 등이 활발히 상연되고 있는 곳이다.

'Pieces'의 2월 공연이 예정된 멕시코시티 'Centro Cultural Helenico' 역시 멕시코에서 손꼽히는 극장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중남미 국가의 문화예술 허브(Hub)이자 요충지로, 일 년 내내 다양한 공연과 문화연구, 컨퍼런스, 국제회의 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2012년 멕시코 푸에블라페스티벌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중남미 예술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온 극단 노뜰이 내놓은 결과물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극단 노뜰은 2014년 공동창작 워크숍, 2015년 멕시코 현지 창작 레지던시를 통해 공동제작공연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협업과 노력의 결실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예술교류지원을 받아 이번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극단 노뜰 관계자는 "멕시코에서도 손꼽히는 극장에 설 수 있는 것은 국제교류의 성공적 선례로 국내 예술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 예술계 인사 및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중남미 예술 네트워크 구축 및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활로를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단 노뜰은 멕시코 공연 이후 중남미 투어 및 국내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