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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년농부 간담회

"청년농업 전국적 메카" 야심찬 포부…유통·판매 정책지원 요청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6.12.26l수정2016.12.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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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시청에서 열린 청년농부 간담회. 9개 단체 12명의 청년농업 대표가 참석했다.

20~30대 청년농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 원주시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원주시 청년농민 정착기반 및 유통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본과 생산, 유통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원주시가 마련한 자리였다.

원창묵 시장이 간담회를 주재한 가운데 (주)네트론 강원지사, 록야(주), 청년농부협동조합, 더착한농장, 용수골블루베리농장, 사람과곤충, 팜핑다래, 아즈크리에이티브, 최고자연 체험농장 청년대표 1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꼬마감자 판매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은 록야(주),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어 지역 청년농부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겠다는 청년농부협동조합 등 간담회에 참석한 9개 기업 대표는 "원주가 청년농업의 전국적인 메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기양양한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포부 만큼이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배려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산과 유통, 정책적 지원 차원에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봤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농산물 납품 어렵다 

청년농부들의 주된 고민은 유통·판매였다. 농식품 브랜드를 만들고 스토리를 정해 대중에게 홍보·판매를 하는 (주)네트론 지창민 강원지사장은 "문화융합 프리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계획인데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지역 농산물을 전시·판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이전공공기관에 상설판매장을 조성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선물세트 등을 만들어 명절에 판촉행사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지난 19일 시청에서 열린 청년농부 간담회. 9개 단체 12명의 청년농업 대표가 참석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더착한농장 조정치 대표는 "정해진 교육을 이수해야만 로컬푸드 직매장에 물건을 납품할 수 있다"며 "원예농협의 경우 2016년에는 교육기회가 전혀 없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수골블루베리농장을 운영하는 신욱호 대표도 "로컬푸드 직매장에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 원예농협 조합원이 되려고 했지만 생산면적 5천평, 출자금 1천100만원 등 가입조건이  까다로워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조정치·신욱호 대표는 "원주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지원에 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만큼 청년농부들이 로컬푸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 가공산업 지원에 노력해야  

문막에서 꼬마감자를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록야(주) 권민수 대표는 소비자 맞춤형 가공생산만이 지역농업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아워홈, 농심 등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데 소비자 중심의 가공상품 개발이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비결"이라며 "타 지자체의 경우 새로운 가공시설을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돼 있지만 원주는 새로운 시설 지원은 드물고, 있다해도 시설보수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향토산업 육성정책 일환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 있는데, 지역 농업단체가 신청하면 원주시에서도 최대한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록야(주)는 작은 감자만 열리게 하는 재배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2015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원주시 정책배려도 필수" 

야생화를 통한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는 최고자연 최락철 실장은 "원주시가 관광 어메니티(장소나 기후 등에서 느끼는 쾌적함 또는 편의 시설) 개발에 힘써야 한다"며 "치악산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팜핑다래 정익환 대리도 "팜핑다래에 대한 보도가 잇따른 후 충북, 충남, 심지어는 제주도에서까지 원주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이 원주시에 귀농귀촌할 수 있도록 지원프로그램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농부들의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원주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박영민 록야(주) 대표는 "원주 청년농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농부들의 모임인 그로워스가 설립됐다"며 "한번 모일 때 60여명이 참석하는데 회의실이 없어서 교류 활동에 지장이 많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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