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처관광단지, 자금부족으로 지지부진

원주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구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와 더불어 문막읍에 들어설 관광단지는 더네이처 관광단지와 루첸관광단지이다. 원주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는 201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네이처와 루첸관광단지는 사업시행이 불투명하거나 개발 면적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는 지난달 29일 강원도로부터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문막읍 궁촌리 일원 187만4천여㎡에 꽃과 힐링레저 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토지보상과 조성계획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 관계자는 "토지보상은 지주들과 약속대로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조성계획 승인은 내년 11월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강원도로부터 조성계획 승인을 받으면 2018년 초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광단지 지구지정이 기본적인 컨셉에 대한 승인이었다면 조성계획 승인은 관광단지의 청사진을 설계하고 승인받는 절치이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는 지구지정 절차가 1년 넘게 진행되는 동안 조성계획 작업을 병행해 조성계획 승인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지프러스가 추진하는 루첸관광단지 사업은 사업 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업은 비두리 일원 269만여㎡에 27홀 골프장과 스키장, 승마장, 가족호텔,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앙산지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관광단지 개발에 있어 보존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개발면적 제척이 불가피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승인을 얻어 도시계획 승인만 받으면 관광단지 지정이 가능하다"며 "사업자는 사업내용을 변경해 내년 말 관광단지 지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관광단지 지구지정 승인, 조성계획 착수 및 승인, 개발부담금 납부 등의 후속절차를 밟아야 해 착공은 내후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네이처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사업시행자인 경안개발은 2018년까지 궁촌리 일원 144만4천여㎡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월 관광단지지정·조성계획 및 지형도면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내부사정으로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궁촌리 한 주민은 "경안개발이 자금이 부족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있다"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이러한 예상을 하는 것은 법 때문이다.

관광단지 지구지정을 받은 후 2년 안에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지구지정 승인이 취소된다. 내년 1월 말까지 사업을 착수해야 하는데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알려진 경안개발이 이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