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한글서예반은 지난 13∼15일 시청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명륜2동 주민자치센터 한글서예반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시청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경리 문학과 한글서예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원주를 대표하는 문인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과 글 일부를 옮겨 적은 작품 등 30여점이 전시됐다.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인 명륜2동 한글서예반은 서예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모임이다. 하지만 회원들의 서예 실력은 가볍게 즐기는 취미활동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년 미술대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회원들은 올해 대회에서 다수 입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열린 한반도미술대전에서 윤남중 씨가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 외 특·입선에서도 다수의 회원들이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으며 지난 5월 열린 강원미술대전에서도 수상자를 대거 배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경리 선생 글귀 14점과 한반도미술대전 수상작 20여점을 함께 전시했다. 

회원들 모두 우수한 실력을 갖추기까지 지난 3년간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한글서예반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수강생 대부분은 도시락을 싸와 수업이 끝나고 식사한 뒤 또 다시 글쓰기 연습에 매진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한글서예반 최준지 회장은 "회원 모두 한글서예에 푹 빠져 취미활동 이상으로 노력하며 작품을 완성했다"며 "내보이기 부끄러운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