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 즉가퇴진 비상 원주횡성운동'은 지난 17일 원주의료원 인근에서 원주횡성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정권 즉각퇴진 비상 원주횡성운동(이하 원주횡성운동)’이 지난 17일 시국대회에서 횃불을 들었다. 촛불 민심을 횃불로 승화시킴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원주횡성운동은 설명했다.

지난 17일 원주의료원 사거리에서 ‘원주횡성 시국대회’를 개최한 원주횡성운동은 미리 준비한 횃불 30개로 촛불 민심을 이끌었다. 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 소속의 이규삼 원주횡성운동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촛불이 꺼지면 헌법재판소가 오판할 소지가 있어 민심을 대변하기 위해 횃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원주횡성운동은 원주와 횡성의 시민사회단체 5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27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NH농협은행 원일로지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시국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5천 명 가량 참가해 역대 집회 중 참가자가 가장 많았다.

원주횡성운동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날 시국대회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주횡성운동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대통령직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촛불은 계속 타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가결이 촛불의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 해결될 때까지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삼 집행위원장은 “원주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사에서 그동안 거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촛불민심을 계기로 원주가 다시금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