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31일 상지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시국대화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원주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송기헌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같은 일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원도민의 힘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모두 거짓된 제안일 뿐만 아니라 범죄자인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국민은 촛불로, 국회는 탄핵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주중학교 학생들의 집회신고를 언론보도로 봤고, 토닥토닥원주맘 회원들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생수와 핫팩을 나눠줬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끝까지 촛불 민심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최순실 일가가 평창동계올림픽 구석구석 개입해 강원도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언급한 문 전 대표는 “최순실 일가가 이권을 챙기며 동계올림픽 준비가 부실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순실 요구사업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바람에 동계올림픽 예산이 줄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꼼꼼히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는 상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학생과 함께하는 시국대회’에 참가하려 했으나 상지대의 반발로 학내 출입을 저지당했다. 상지대는 교무위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정치인들이 교육기관인 상지대를 불시 방문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부작용을 낳을 뿐”이라며 “정치적 목적의 학교 진입을 강행한다면 물리적 충돌을 비롯한 불상사가 야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상지대 인근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대학생들과 시국대화를 진행했다.